김총리, 李재난지원금 주장에 “대책없는 얘기” 또 난색

입력 2021-11-11 07:53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사진)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논의에 대해 “정부에게는 현재로선 대책이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10일 밤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올해 우리가 적자를 예상하고 살림을 했는데, 추가 세수가 있다고 적자는 그냥 두고 그걸 쓰자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전국민 추가 재난지원금 추진에 대해 “당장은 여력이 없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재차 난색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총리는 그러나 “양당 후보가 어떤 형태든지 과감한 지원을 하자고 하셨으니 국회 내에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뭔가 방안이 찾아지리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에서 ‘빚내도 좋으니까 일단 써’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총리는 앞선 답변이 당정 갈등으로 비친 것을 의식한 듯 “저는 싸움을 할 생각은 없다. 우리의 사정은 정확히 알고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첨언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