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이 15일로 잠정 예정됐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정상회담 계획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가 날짜를 확인했다”고 10일(현지시간)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도 전날 양국 정상이 다음 주 화상 회담을 한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 비영리단체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연례 만찬에서 교환된 서신을 통해 양국이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친강(秦剛)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중·미 관계는 중요한 역사의 고비에 있다. 양국이 협력하면 모두 이익을 얻지만, 싸우면 모두 다친다. 협력만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내용의 시 주석 축하 서한을 대독했다. 시 주석은 서한에서 “중국은 상호존중과 평화공존, 협력과 ‘윈윈’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서신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세계의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 코로나19부터 기후변화 위기 대응까지 미·중 관계는 전 지구적 의미가 있다. 우리 모두 안전하고 평화롭고 역동적인 미래를 건설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번 화상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되지만, 획기적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라며 “백악관은 이번 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일반의 기대치를 낮춰왔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대만, 신장, 홍콩을 둘러싼 긴장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한 돌파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비자 제한 완화, 핵무기 감축을 위한 대화 창구 창설, 무역 분쟁 완화를 위한 틀 마련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생산할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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