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호남 방문 이튿날인 11일 전남 목포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잇달아 방문한다.
목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차례로 기리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민주주의 수호와 인권 신장,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고, 기념관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할 예정이다.
전날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한 것의 연장선이기도 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6월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을 새롭게 존경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18일 김 전 대통령 12주기에는 야권 대권주자 중 유일하게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고인의 묘역을 찾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로 이동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윤 후보는 과거 대검 중수부 소속으로 노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후원자였던 고(故)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을 구속한 ‘악연’이 있어 관련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여사와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소위 ‘민주정부 1·2기’를 이끈 전직 대통령 두 분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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