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크리튼브링크(사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그는 10일 현지 NHK방송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의 가장 긴밀한 동맹국이 건설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을 때, 그리고 우리 3개국(한·미·일)이 함께 공통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할 때 미국이 한층 안전하고 번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3개국 외교장관 회동 등을 언급하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이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미래를 바라보고 공통 이익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한층 안전해지고 더 번영하게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놓고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지만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점을 밝혀왔다”며 북측이 대화에 응할 것으로 촉구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오후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이동했다. 취임 후 첫 방한이다. 그는 2박3일간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