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사건 발생 5일 만에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 북구 구포역 한 식당 인근 골목길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40대)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A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경남과 대구 등지로 도피했다. 이후 경찰로부터 추적을 당하자 A씨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한 호텔에 은신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이 자신의 도피를 도운 지인들이 잇따라 검거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북부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은 도피를 도운 지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