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경제인들이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진 고국을 돕기 위해 ‘요소수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나섰다.
재외동포 최대규모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10일 68개국 138개 지회에 장영식 회장 명의의 공문을 발송해 “긴급히 요소수를 조달해 고국에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장 회장은 “지금 우리의 모국, 대한민국은 요소수 대란으로 경제가 멈추어 설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산불을 진화하는 소방차도,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앰뷸런스도 멈추어 설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옥타는 항상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지난 IMF 외환위기에는 200억 달러 모국 송금운동과 모국상품 구매 운동으로 외환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소수 대란도 마찬가지다. 월드옥타가 가진 전 세계 네트워크 힘을 모아 요소수 대란 극복에 앞장섬으로써 모국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월드옥타의 애정과 저력을 대한민국에 보여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월드옥타 각국 회원들은 즉각 요소수 확보에 나섰다. 베트남 하노이 홍선 회원은 국영기업과 연결해 물량 확보를 하는가 하면 호찌민 정진수 회원은 월 1800t, 러시아 모스크바 신광희 회원 380t, 중국 광저우 안금태 회원 1000t, 영국 런던 김태호 회원 10t을 확보했다.
또 호주 멜버른과 뉴질랜드 오클랜드, 페루 리마, 슬로바키아, 독일 베를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베이징 등지의 회원들이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거나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이 모국의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