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문학상에 최재원 시인

입력 2021-11-10 15:37 수정 2021-11-10 16:48
제40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 최재원 시인. 민음사 제공

민음사는 제40회 김수영문학상에 시인 최재원의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 외 59편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사를 맡은 이수명 시인은 “최재원 시인의 시는 내용과 형식에서 거침없고 자유로웠던 김수영의 첨단의 언어를 계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수상 시인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연내 수상 시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최 시인은 1988년생으로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물리학과 시각예술을, 럿거스대 메이슨 그로스 예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2019년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최 시인은 “언어가 꼭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어떤 한 언어로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며 “나는 헤맴의 궤적을 통해서도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