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해 특수영상산업을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유성구 도룡동 대전마케팅공사 서측 주차장 부지에 특수영상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특수영상 클러스터는 연면적 3만5280㎡에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다.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총 147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업입주 공간은 80실에 달하며 특수영상 전용 스튜디오 3개실, 모션캡쳐·실감형 영상제작 스튜디오 2개실 등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로봇카메라·드론 등 특수영상 장비 30종, 전문인력 양성공간, 컴퓨터 그래픽(CG) 등의 사후편집 공간, 대규모 영상물 저장 및 초고속 전송 시설 등도 갖춘다.
특수영상 클러스터는 단순히 스튜디오·장비를 임대해 촬영을 하거나, 분야별 특수영상 기업을 각각 섭외해야만 했던 기존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났다. 입주기업들은 클러스터 내에서 협업을 통해 사전 기획부터 촬영, 후반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시는 특수영상 클러스터 구축을 시작으로 기술개발, 인력양성, ‘국제특수영상영화제’ 개최 등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6년까지 클러스터 내 기업 입주공간에 제작사·특수분장·특수촬영 등 특수영상 선도기업 80곳을 유치한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특수영상 기업간 협력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매년 20편 이상의 작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유명 필름스쿨을 유치해 매년 CG 전문가 100여명,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로봇카메라·특수분장 등 특수영상 개발자 200여명을 육성한다.
특히 스튜디오 큐브를 중심으로 특수영상 클러스터·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국립중앙과학관을 연결하는 ‘미디어 아트단지’도 구축한다. 2023년부터는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국제규모의 행사로 키워 매년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행사로 만든다.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4234개의 일자리와 902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1959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대전은 국내 최고의 영상 인프라와 대덕특구의 높은 기술력, 지역 대학의 풍부한 인력 등 특수영상 제작을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특수영상 클러스터를 통해 K-콘텐츠의 세계적인 열풍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