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수소경제 선도한다…규제특구 본격 운영

입력 2021-11-10 14:58 수정 2021-11-10 15:35

충북도가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산업을 선도한다.

충북도는 10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충주시, 고등기술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한화, 현대로템 등 13개 기관·기업과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충북에 있는 ㈜원익머트리얼즈, ㈜한화, ㈜에어레인, 디앨㈜, ㈜아스페, 충북테크노파크, FITI시험연구원이 수소 산업에 참여한다. 고등기술연구원(용인), ㈜현대로템(의왕), ㈜원익홀딩스(평택), ㈜서진에너지(인천)는 사업 추진을 위해 특구 지역인 충주로 이전한다.

도는 국비 139억원 등 241억원을 들여 충주시 봉방동과 대소원면 일원 34만5895㎡를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구에선 각종 규제가 오는 2025년 7월까지 유예되거나 면제된다.

지난 7월 선정된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고품질 저비용 수소 생산 사업을 진행한다. 생활폐기물로 만든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사업자 매개 없이 직접 수소제조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그린수소 산업을 실증하게 된다.

음식물 폐기물과 하수 슬러지를 이용해 하루 1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도 추진한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사업이다. 암모니아는 수소 추출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어 친환경, 경제성이 모두 확보된 수소 생산에 활용한다.

도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조성 후 사업이 본격화하면 2033년까지 매출 2606억원, 고용 299명, 기업 유치 24곳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251만2000t의 탄소감축 효과도 예상된다. 이는 1798만90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승용차 103만4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배기가스의 저감 효과와 동일하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이 중부권 최대의 그린수소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충북은 수소전문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규제개선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