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한·미·일 3각 군사동맹에 대해 “당연히 반대한다.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데 일본을 넣는 것은 신중히 고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비롯한 현 정부의 ‘사드 3불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일본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완전히 우방국가이냐”며 “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 영토임이 분명한데 끊임없이 일본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언젠가는 인계철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장 대적하고 있는 북한도 우리가 충분히 대비해야 하지만 일본 문제도 완전히 영토나 과거사가 정리돼 정말로 영속적으로 공존하는 관계가 되면 몰라도 제국주의 침탈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 당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대했던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유동적 국제상황에 즉시 적응하고 유연하게 움직여야 할 외교에서 벽창호 같은 태도를 취하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동아시아에서 우리 국익에 전적으로 부합하느냐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이후 실전에 배치됐으니 지금 상태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해서 철수하자고 할 수 없다”며 “추가 배치는 충분히 검토해야 하고 하지 않는 게 맞지만 이미 배치된 사드는 수용하고 그 위에서 가능한 대안을 찾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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