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 만 24세 청년 보편적 ‘청년수당’ 지급

입력 2021-11-10 12:59 수정 2021-11-10 13:00
울산시가 내년에 만 24살 청년 모두에게 1인당 연 50만원씩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양극화가 심화, 청년 삶의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청년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등 맞춤형 청년정책을 펼쳐 청년인구의 탈 울산을 막는 동시에 ‘활기 넘치는 청년도시 울산’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대 분야에 걸쳐 76개 청년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청년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076억원으로 편성해, 올해보다 83.9%(491억원)나 늘렸다.

울산시는 먼저 대학 졸업 후 사회 첫발을 내딛는 울산 거주 만 24살 청년 1만4천여명 모두에게 1인당 연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사회 참여 의욕을 잃은 은둔형 니트족을 발굴해 심리상담과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청년들이 안심하고 군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해 보험료 지원도 신설한다.

일자리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맞춤형 인재 양성’, ‘청년인턴 채용 및 장려금 확대’, ‘취업역량 지원 사업’을 펼친다.

지자체와 대학, 지역기관과 기업 간 협업을 강화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연계 취업으로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청년인턴 채용사업을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도 늘린다.

또 지역 중소기업이 지역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지급하는 특별장려금을 확대, 청년 채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청년 월세 특별지원과 청년 가구 주거비 지원으로 주거 취약 청년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 교통비 지원으로 산업단지 내 청년 인력 유치를 돕는다.

이밖에 청년정책과 활동 지원 소개, 커뮤니티 등을 망라한 통합 정보 온라인 플랫폼 ‘유페이지’(U-PAGE)를 확대 구축해 활발한 청년 교류를 유도하고, 정책연구회 등 청년 협치 기구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미래 주역인 청년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없이는 울산의 미래도 없다”라면서 “청년예산 1천억원 시대 개막으로 울산 청년들이 희망을 되찾고, 더불어 울산 미래도 함께 밝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