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중국발 요소수 공급난과 관련해 “늦었지만 정부가 지난주부터 굉장히 빨리 움직여 단기간에 대응을 잘했다”며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이번 사태에 너무 무책임했다’고 지적하자 “일본의 수출규제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있어 전화위복이 됐다. 이번에도 그런 학습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유 실장은 “조금 더 일찍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준비해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관련 정보를 더 빨리 의미있게 받아들여 예측을 하고 준비했어야 한다는 점은 뼈아프다. 내부적으로 한번 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요소수 대책을 묻자 “초단기 대책과 수개월의 단기대책, 장기적으로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것을 어찌할 건가라는 세 가지 각도로 논의했다”며 “수입을 다변화하고 국내 생산 라인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중국 요소 1만8700t의 수출 절차가 진행 중임을 밝히면서 “향후 좋은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민관 협력하에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