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로는 이례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게임빌이 3분기 실적에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게임빌은 올해 3분기 매출 459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당기순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상승한 기록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0%, 244% 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55%, 영업이익 643%, 당기순이익 2231%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투자한 효과다. 게임빌은 코인원 2대 주주다. 게임빌측은 “주요 자회사 및 코인원의 실적 호조로 관계기업 투자이익이 증가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분야 투자로 큰 재미를 본 게임빌은 자체 토큰 발행, 암호화폐 게임 출시 등으로 노를 젓는다. 먼저 보유 중인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게임빌은 RPG, 캐주얼,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암호화폐를 넣어 자체 개발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이란 표현을 직접적으로 명시하며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생태계에 참여하는 이용자가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도록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