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으로 60만명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고용 위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7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2만2000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도소매업과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은 1만3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0.9%포인트 떨어졌다. 10월 기준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정동명 사회통계국장은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11월 고용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소비 심리 회복, 백신 접종률 완료율 상승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많고 산업구조 변화 등이 있어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취업자 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 고점(2020년 2월) 대비 99.9%로 방역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까지 3만6000명 남았다”며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취업자 수 회복뿐만 아니라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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