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2월보다 당겨서 도입”

입력 2021-11-10 07:45 수정 2021-11-10 09:47
미국 머크의 신개발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시기를 더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구용 치료제 도입 시기를 내년 2월에서 좀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인허가 문제 등을 조기에 종료하고 외국의 사례를 잘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가 경구용 치료제를 활용할 때 우리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와 관련해 지난 9월 미국 머크앤드컴퍼니(MSD)와 20만명분, 10월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 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앞으로 치료제 13만4000명분을 추가 구매할 예정으로 이달 안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구용 치료제는 주로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행 상황에 따라 치료제를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류 제2차관은 “정부가 원하는 만큼 추가 구매 협의가 가능하다고 돼 있는 상태”라면서 “정확한 물량은 나와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구용 치료제를 게임 체인저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경구용 치료제가 있더라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