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임원 30% ‘친문 캠코더’…청와대 출신 46명”

입력 2021-11-10 07:3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임원 10명 중 3명은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최근 국내 350개 공공기관(부설기관 제외)에 근무하는 기관장과 상임감사 출신을 조사한 결과, 올해 10월 말 기준 이들 기관의 전체 임원 총 432명 중 캠코더로 분류되는 임원은 131명(30.3%)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 초기인 2018년 389명 중 82명(21.1%)이었던 것에 비하면 캠코더 인사 비중은 9.2%포인트(49명) 상승했다.

기관장 가운데 이런 인사 비중은 22.1%로, 현 정부 초기보다 4.7% 포인트 늘었다. 상임감사의 경우 58.8%로 22.9%포인트 높아졌다.

기관장 가운데 주요 인사로는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21대 총선 부산남구갑 민주당 후보),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20대 총선 안산단원을 민주당 후보) 등이 꼽힌다.

캠코더 인사 비중이 가장 높은 유형은 공기업으로 58.7%(63명 중 37명)였다. 특히 국토교통부 산하 9개 공기업은 임원 17명 중 12명(70.6%),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7개 공기업은 임원 32명 중 17명(53.1%)이 이런 인사로 분류됐다.

캠코더 인사를 출신별로 보면 관료 출신이 54명(4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계 38명(29%), 학계 12명(9.2%), 재계 4명(3.1%), 법조계 4명(3.1%), 공공기관 3명(2.3%), 언론계 3명(2.3%), 기타 13명(9.9%)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와대 출신 인사가 46명(35.1%)으로 전체 캠코더 인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