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지난해 말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된 역사 강사 설민석이 출판계에서는 여전히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11월 1주차 베스트셀러 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출간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8권은 어린이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출간된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4권도 7위에 올랐다. 지난 9월 30일 나온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0권 역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설민석은 ‘설민석의 만만 한국사’ 5권을 펴내며 시리즈를 완결하는 등 출판 업계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예스24 ‘2020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시리즈는 국민 역사 선생님 ‘설쌤’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를 다룬다.
설민석은 지난해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중 역사 왜곡 논란과 논문 표절 문제가 터지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설민석은 SNS를 통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다.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튜브 활동도 중단했다.
역사 왜곡 등 논란에도 설민석은 서점가에서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출판 업계는 ‘설민석 시리즈’를 대체할 만한 책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역사 아동만화의 경우 설민석 시리즈를 대체할 만한 책이 아직 없다”며 “아무래도 시리즈인 만큼 고정 독자가 있어서 판매량은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