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허위경력으로 살아…강사→교수 셀프업그레이드”

입력 2021-11-10 06:31 수정 2021-11-10 09:41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와 국민대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 및 학위를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2007학년도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당시 이력서 경력 사항에 ‘영락여상 미술강사’ 경력을 ‘영락여고 미술교사(정교사)’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씨가 2014년도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 한국폴리텍1대학 강서캠퍼스 ‘시간강사/산학겸임교원’ 경력을 ‘부교수(겸임)’로 허위 기재했다.

초등교육법상 ‘정교사’인 교원은 교장·교감·수석교사 및 교사(제19조 교직원의 구분)이고, ‘미술강사'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원 외에 임용한 강사(제22조 산학겸임교사 등)이다. 산학겸임교원 및 시간강사는 학기 단위로 계약을 맺고 강의시수와 강사료를 단가로 매월 정산해 지급하기 때문에 전임강사인 부교수와 차이가 있다.

학력 사항에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 학력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기재한 것이 확인됐다.

권 의원 측은 김씨가 서일대·한림성심대·안양대에 이어 이번 수원여대·국민대 이력서에도 허위 이력을 기재한 사실을 보면 단순 실수가 아니라 고의성을 가지고 허위 사항을 기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김씨가 허위경력으로 거짓된 사람으로 살아온 것이나 다름없다.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사, 석사, 부교수로 셀프 업그레이드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영부인 소양과 자격은커녕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