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병설 유치원의 아동들이 매운 급식 때문에 굶는 경우가 많아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교육부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매운 음식을 못 먹는 것은 반찬 투정이라거나 학생이 고쳐야 할 단점이 아니다. 매운 급식을 강요하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또 “매움을 느끼고 견디는 정도는 개인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유·아동에게 매움을 참도록 강요하는 것은 폭력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병설 유치원이 있는 학교의 경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같은 식사를 하다 보니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급식이 매워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개선 방침을 세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치하는엄마들은 서울과 인천의 초등학교에 재학하는 1, 2학년 학생들을 피해자로 하는 진정서를 전날 인권위에 제출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