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2일 APEC 정상회의 화상 참석…공급망 논의할 듯

입력 2021-11-09 21:26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촬영이 끝난 뒤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공급망 유지 방안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 이후 약 2주 만에 공급망을 의제로 한 다자 외교 무대에 참여하게 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12일 미래세대 번영과 코로나19 회복을 주제로 한 제28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공급망 정상회의에서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시급하다”며 공급망 관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보건위기 극복과 경제회복 가속화, 기후환경 협력, 지속가능 성장 방안 등도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 백신 공여, 보건분야 무상 원조 등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설명하고 코로나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회복 지원과 한국판 뉴딜 정책, 사회 안전망 강화 노력 등도 소개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국 정상들은 회의 종료 이후 APEC의 향후 20년간 협력 방안을 담은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대한 포괄적 이행계획’을 채택한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에서 보건, 경제, 기후변화 등 당면한 국제 현안 해결 선도국가로서 우리 지위를 재확인하고, 향후 20년의 APEC 미래비전 이행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전날인 11일 APEC 의장국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의 초청으로 ‘CEO 서밋 에너지 미래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