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부당개입 의혹 3명 검찰 송치

입력 2021-11-09 20:33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카지노 확장 이전 과정에서 제주도의 카지노산업영향평가가 부적절하게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경찰청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카지노 관계자와 제주도 산하 지방공기업 관계자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들은 롯데관광개발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이던 엘티카지노를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도에 제출한 카지노산업영향평가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체 점수 1000점 가운데 200점을 차지하는 제주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카지노 확장 이전에 우호적인 특정 단체를 중심으로 조사 대상자를 모집했다는 것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해 2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자 측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장과 별개로 첩보를 입수해 지난 3월 관련자 3명을 입건하고 제주도 카지노정책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최종적으로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제주도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8월 롯데관광개발이 제출한 평가서를 토대로 영업소재지 변경 건에 최종 적합 판정을 내렸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