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고 나서 9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8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7개 시도 중 부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확진자 합계다. 부산은 지난 1일부터 중간 집계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총 13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보다 519명 늘어난 수치다. 주중에는 접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이전 평일 수준으로 늘어나자 확진자가 전날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전인 지난 2일 같은 시간에도 부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총 18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153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체 확진자의 82.5%에 달했다. 비수도권은 300명이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 790명, 경기 602명, 인천 145명, 경남·충남 각 53명, 경북 35명, 대구 31명, 충북 30명, 전북·강원 각 22명, 광주 17명, 대전 16명, 제주 11명, 전남 6명, 울산 4명 등이다. 16개 시도 중 세종에서는 유일하게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집계보다 30%(397명) 늘어난 1715명으로 마감됐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2667명→2482명→2343명→2247명→2224명→1758명이다. 하루 평균 2205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182명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