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부족 사태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행정부시장 단장으로 전담팀(TF)을 구성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최근 수급·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소수 사태에 대응하고자 구성한 비상관리 TF가 오는 10일 민간업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국내 요소수 수입량의 대부분을 공급했던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국내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물류대란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부산시가 요소수 수급 관리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이다.
요소수는 2015년 이후 등록된 디젤 차량에 필요하다. 부산시 등록 화물차량 약 4만3000여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은 약 28.2%인 1만2200여대에 달하고, 마을버스와 전세버스도 각각 264대와 1277대가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으로 파악됐다.
TF팀은 교통국, 녹색환경정책실, 시민안전실, 소방재난본부 등 관련 4개 실·국으로 구성된다. 주요 기능은 영역별 요소수 재고·운영 현황 및 대응 방안 모색, 자체 공급계획 검토, 대정부 건의 사항 검토 등이다.
첫 회의에는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마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요소수 공급업체 등 관련 업계에서도 참석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화물차, 마을·전세버스, 소방차·긴급차 등의 현재 요소수 재고량과 운영현황, 대응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해외 무역사무소 등을 통한 자체 수급 계획도 모색한다.
비상대책 전담(TF)팀은 요소수 수급 안정 시까지 운영되며, 수시로 회의를 개최해 분야별 대응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전담팀 운영을 통해 각 업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요소수 수급 대란 장기화에 대비해 물류, 교통 등 시민 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