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새벽에 쓰러지면서 열상… 봉합수술 받았다”

입력 2021-11-09 17: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인 김혜경씨가 9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에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이 후보 측이 전했다.

아내 간호를 위해 하루 일정을 전면 취소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오늘 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겠다”고 밝혔다.

후보 배우자 실장을 맡은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김혜경 여사는 전날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9일 새벽 1시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 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 모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사가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고,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 치료를 받았다”며 “오늘 아침 모 성형외과로 이동해 열상 부위 봉합 수술을 했고 오후 12시쯤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응급실, 병원에 동행하고 자택에서 아내를 간호 중이라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이 후보도 “개인 사정으로 갑작스레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돼 많은 분에게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제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오늘 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이날 아침 김씨의 낙상 사고 소식을 알리며 이날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이 후보는 가상자산 관련 청년 간담회, 청년 소방관 간담회, 전국여성대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