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예방 직전 만남이 취소됐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이 수석이 국회를 방문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양측 실무자 간에 협의가 됐다가 윤 후보 일정 때문에 이 수석에게 양해를 구하고 취소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 측은 당 최고위와 의원총회 인사, 헌정회 방문에 이어 캠프 해단식 참석까지 일정이 많아 이 수석을 차분히 만날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윤 후보를 만나 축하 난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며, 예방 시간은 윤 후보 측에서 결정해서 청와대로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이 윤 후보의 일정을 통보받고 예방 준비를 하던 도중 윤 후보 측으로부터 일정을 연기하자는 요청을 다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아직 이와 관련된 청와대 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어 청와대의 축하난 전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측은 최대한 이번 주 안에 윤 후보를 포함한 야권 후보들에게 축하난을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함께 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