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사퇴…“어려운 길, 열심히 달려보겠다”

입력 2021-11-09 16:19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내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9일 사퇴했다. 당이 구청장 복귀를 권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할 말은 많으나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부인했다.

조 구청장은 국민일보 통화에서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어려운 길이지만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날은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려는 현직 자치단체장의 사퇴 시한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한 뒤 국민의힘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모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야당의 유일한 구청장이라는 이유로 이를 반려하고 구청장 복귀를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어떤 연유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별다른 말을 할 상황은 아니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윤석열 캠프에서) 민원 전화 응대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조 구청장은 2010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최초 여성 부시장을 지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오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