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탈그린오크, 부산에 물류센터 건립…2890억원 투자

입력 2021-11-09 15:55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김희수 벤탈그린오크 코리아 대표(왼쪽), 차석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리가 참석한 가운데 물류센터를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부동산 전문 투자사인 벤탈그린오크가 부산신항에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앞서 쿠팡이 총 2200억원, 편의점 ‘씨유(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1700여억원, 미국의 EMP벨스타가 2447억원(외자 697억원)을 투자하는 등 부산에 물류센터 건립이 러쉬를 이루고 있다.

부산시와 벤탈그린오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부산시청에서 ‘벤탈그린오크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희수 벤탈그린오크 코리아 대표, 차석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다.

벤탈그린오크는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에 2890억원(외자 681억원)을 투자해 ‘BGO 부산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는 다음 달 용지매입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센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76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는 미국의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 인증을 통해 자연 친환경 건축물로 지을 계획이다.

시는 BGO 부산 물류센터가 건립하면 부산항과 신공항 인프라와 연계한 물류 경쟁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과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남부권 콜드체인 구축으로 부산항을 통해 수·출입하는 수산물의 저온·냉장 보관 서비스가 가능해져 수산물가공기업의 물류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복합물류센터 예상 조감도. 부진경자청

한편 벤탈그린오크는 글로벌 평가기관인 ‘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GRESB)의 ESG 경영 리더에 11년 연속 선정되는 등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에 높은 성과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약 8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ESG 경영의 선도기업인 벤탈그린오크는 환경과 산업을 함께 생각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저탄소 그린스마트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시 비전과도 일치했다”며 “앞으로 지역 수출입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는 물론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