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시민 5명 이상이 모여 인문, 교양, 음악, 미술, 공예 등 원하는 강좌를 배우겠다고 손을 들면 일체 비용을 대주고 있다. 이로써 시민들은 무료로 듣고 싶던 수업을 듣고 강사와 매니저는 일자리를 얻고 소상공인들에겐 임대 소득이 생겼다.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2018년 10월 시작된 이 사업의 추진 3년간 일석삼조의 효과가 톡톡히 나오고 시민들의 호응이 날로 커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군산시는 최근 큰 상을 받았다.
군산시는 5∼8일 열린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에서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사업으로 평생학습 분야 최우수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공동체 회복을 위해 시작됐다.
강좌는 연중 3기에 걸쳐 1기당 10주(주 1회 2시간) 수업으로 진행됐다. 수강생들이 장소를 섭외하여 강좌 신청을 하면 시에서 강사를 파견했다.
지난달 말까지 3년간 이뤄진 강좌는 모두 3213개에 이른다. 수강생은 1만 7707명이었다. 더불어 강사 2653명과 매니저 439명이 사업을 도우며 적잖은 수입을 올렸다. 학습장을 제공한 지역 상가 2844곳은 1회당 4만원씩의 공간 사용료를 받았다.
군산시는 5인 이상 소그룹 형태로 운영한 결과,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고 직장인들도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동네문화카페는 배움과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소득 증대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군산시 평생교육의 학습 특허 브랜드”라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우수한 강좌들을 더욱 더 선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