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100년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9년이 4분의 1 분량을 차지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선 ‘당의 100년 분투에 관한 중대한 성과와 역사적 경험에 관한 결의’라는 이름의 공산당 100년 역사 문서가 보고됐다. NYT에 따르면 공산당 100년사 총 531페이지 가운데 2012년 시 주석 집권 이후의 서술 비중이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당 중앙위 총서기인 시 주석은 6중 전회에서 정치국을 대표해 업무보고를 하고 자신의 집권을 1921년 공산당 창당과 49년 신중국 건국, 78년 개혁개방에 이은 역사적 사건으로 격상하는 내용의 역사 결의를 직접 설명했다.
NYT는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을 제외하고 누구도 이처럼 공산당 역사에서 강조된 사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공산당 중앙위는 역사 결의 초안을 심의해 6중 전회가 끝나는 오는 11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의가 채택되면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대에 이어 중공 역사상 세 번째가 된다.
19기 6중 전회는 시 주석의 3연임 토대를 닦는 자리로 평가된다.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2018년 헌법상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없애 장기 집권의 길을 연 데 이어 이번 결의로 시 주석의 영도적 지위를 확립함으로써 내년 가을 20차 당대회에서 세 번째 임기가 최종 확정되는 수순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