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도 예산으로 10조1448억원을 편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편성한 만큼 위드코로나 일상회복에 초점을 맞춰 각종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 예산(9조3897억원)보다 8%(7551억원) 증가했다. 대구시는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유지하면서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대구시는 일자리와 민생경제 활성화, 인구활력·매력적인 인재도시, 5+1 미래신산업 집중육성, 동서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조성, 시민의 삶을 보듬는 사회안전망 강화, 문화예술도시로의 재도약, 탄소중립·녹색환경조성 등 7대 분야에 세출예산(일반회계 기준)을 집중 투자한다.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형 청년재직자 그린 내일채움공제, 친환경 생분해 섬유소재 산업 활성화 지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신용보증재단 출연금,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등에 예산(6507억원)을 투입한다.
인구활력·매력적인 인재도시를 위해 저출산 문제 해결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6938억원)했다. 2022년 이후 태어난 모든 신생아에게 200만원을 지원하고 둘째 아이에게 100만원(기존 20만원), 셋째 아이부터 200만원(기존 50만원)을 출산축하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형 산모 건강관리사 파견사업, 유치원 무상급식,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대학생 정착지원금, 청년월세, 대구청년 로컬히어로 창업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산업체질을 개선해나가는 5+1 미래신산업 집중육성(2455억원)도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확장현실(XR)기반 지역 메타버스 육성에 예산을 투입해 신산업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또 내년 5월 개최하는 ‘2022 세계가스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각종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군공항 이전터 개발, 대구소년원·교도소 이전터 개발,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등 대구의 미래 모습을 바꾸는 동서남북 균형발전 기반 조성(2485억원)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따뜻한 대구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3조2517억원), 문화예술도시 재도약(2687억원), 탄소중립과 녹색 환경조성(3737억원) 등 대구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분야에도 예산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춰 대구시가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고민해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