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차별금지법을 나중에 할 것이라면 대통령도 나중에 하라”고 쏘아붙였다.
심 후보는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별금지법이 긴급하지 않으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긴급하지 않다. 차별금지법을 나중에 할 것이라면 대통령도 나중에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차별은 어제도 일어나고 오늘도 일어나고 내일도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차별로부터 우리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무현정부 때부터 차별금지법을 논의한 지 14년이 됐고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할 때”라면서 “차별을 극복하는 것은 아주 긴급하다. 저는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제는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해야 할 때”라면서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정부가 만든 후보이고 그 책임을 민주당 정부가 져야 한다.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아직 국정운영의 비전이라든지 우리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그런 비전과 실천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정권교체의 열망이 지난 재보선에 이어서 더 강화되고 있으므로 그 부분은 민주당이 안일하게 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주4일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주4일제는 이미 시민의 열망이 모인 시대정신”이라면서 “주4일제를 했을 때 생산성이 저하된다면 임금 삭감 얘기도 나올 수 있지만 OECD, KDI에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주4일제를 하면 1인당 평균 1.5배의 생산성 향상이 있다고 나온다. 중요한 것은 기업 규모별 또는 산업별, 업종별 격차”라고 설명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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