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李 겨냥 “국가 빚 판돈으로 도박판 벌여”

입력 2021-11-09 10:0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대선후보인 안철수 대표는 9일 “양당 후보들이 정책 대결을 하랬더니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9일 SNS를 통해 “청년세대에게 버림받은 후보들이 청년들을 배신하는 포퓰리즘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50만원씩’을 베팅하자, 윤 후보가 ‘자영업자 50조원’으로 ‘받고 더’를 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빚을 판돈으로 삼아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둘중 누가 이기든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는 근거인 ‘국가는 부자’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는 것은 둘 다 틀렸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해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에 질세라 ‘받고 따블’을 외친 도박꾼 행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점을 꼬집어 “포퓰리즘 대마왕이 포퓰리즘 입문자에게 ‘바담 풍’을 가르치는 장면이 기묘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저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한다”며 “자영업자 손실보상은 최대한 이뤄져야 하지만 사실과 증거에 기반해 피해 업종과 규모를 특정해야 한다. 예산 추계와 확보 방안까지 마련한 뒤에 공약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무엇보다 신성장 정책을 먼저 내놓는 게 국가경영의 원칙”이라며 “제가 5개의 초격차 과학기술을 만들고 5개의 삼성전자급 회사를 세워서 5대 경제강국에 들겠다는 ‘5‧5‧5 신성장전략’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양당 후보들을 겨냥해 “퍼주기 경쟁이 당장 득표에 유리하다는 계산을 끝낸 모양”이라며 “거대양당의 퍼주기 경쟁을 우리 청년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