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흉기로 위협하며 2시간 경찰과 대치

입력 2021-11-09 09:58 수정 2021-11-09 10:19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갈무리

경기도 부천의 한 유흥가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위협하던 20대 남성이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검거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9일 살인미수 혐의로 A씨(24)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유흥가에서 전 여자친구인 B씨(20대)씨를 붙잡아둔 채 자해를 시도했다.

A씨는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며 “찔러서 죽을 거야. 단둘이 조용한 데 가게 해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이날 오전 4시50분쯤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B씨가 흉기에 두 차례 찔려 다쳤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근 술집에서 B씨와 술을 마시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