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의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 달라고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N은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화이자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EUA)의 범위를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넓혀 달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신청 시점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승인이 이뤄지면 지난 8월 중순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자회사)의 백신을 맞은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부스터샷은 백신 접종을 끝낸 뒤 최소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자, 그리고 당뇨·신장 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큰 의료 종사자·교사 등 18세 이상의 고위험군을 상대로 승인이 나 있다.
다만 이 고위험군에 비만·과체중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도 포함되면서 이에 해당하는 인구가 성인의 89%에 달하는 등 이미 실질적으로 대다수가 접종 자격을 갖췄다고 미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가운데 약 12.4%인 2400만여명이 지금까지 부스터샷을 맞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