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또한 아쉬움이 큽니다.”
KBS 측이 8일 배우 김선호씨의 예능프로그램 ‘1박2일’ 하차 반대 청원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KBS 예능센터 이황선 예능1CP는 “KBS는 지난 10월 20일 김선호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며 “공식입장을 표명하기 전 서로 간에 사전 협의 과정이 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시청자 청원에 대한 입장을 냈다. 김씨의 하차는 KBS와 논의를 통해 확정됐고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못 박은 것이다.
이 CP는 “2년간 동고동락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준 6인 멤버의 조화를 더 이상 보여드릴 수 없게 돼 제작진 또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과거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공식 사과했고 1박2일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김씨의 전 연인이 쓴 폭로 글에 대해 거짓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김씨의 광고를 재개하고 있다.
김씨의 팬들은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김씨의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수십 건 올렸다. 게시판에는 “자숙은 필요해도 하차는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연인들끼리의 사생활이다”는 등의 하차 반대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이 중 일부 글은 청원 답변 요건인 30일 간 1000명 이상 동의 요건을 만족해 이 CP가 직접 답변을 달았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