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00만원에 낙찰된 한 여성의 사진…누구길래

입력 2021-11-09 02:10 수정 2021-11-09 02:10
지난 6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NFT Busan 2021’ 옥션 현장에서 가상 인간 '마리'의 사진이 한 장에 400만원에 낙찰됐다. ‘NFT Busan 2021’ 홈페이지 캡쳐.

한 여성의 NFT(대체 불가능 토큰) 사진이 한 장에 4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속 여성의 정체는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Virtual Human)’이다.

8일 ‘NFT Busan 2021’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NFT Busan 2021’ 옥션 현장에서 버추얼 휴먼 콘텐츠 기업인 도어오픈이 가상 인간 NFT 3종의 경매를 진행했다.

이 중 가상 인간 ‘마리’의 NFT 단독 사진 소유권이 경매 시작가 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400만원대에 팔렸다.
‘NFT Busan 2021’ 홈페이지 캡쳐.

여성형 가상 인간 마리와 함께 공개된 남성형 가상 인간 ‘노아’, ‘선우’의 NFT 단독 사진 소유권도 각각 250만원과 65만원에 낙찰됐다.

NFT는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에 희소가치가 올라가고 그림 및 음악 파일과 같은 온라인 저작물 관련 거래에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NFT Busan 2021’ 박람회 현장에서 모니터에 등장한 가상인간 '마리'의 모습. 유튜브 캡쳐.

도어오픈 이종수 대표는 “실사형 버추얼 휴먼 이미지를 사용한 최초의 NFT의 시장성이 이번 경매를 통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생각하며, 향후 쇼트 클립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한 NFT들을 발매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3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미국의 ‘릴 미켈라’, 이케아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일본의 ‘이마’, 한 해 광고 수익만 10억에 달하는 한국의 ‘로지’ 등 현재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가 광고계 블루칩이 되고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면서 각 업계에서 가상 인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