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수칙 풀어드려요” 다문화 TV ‘외국인 근로자 안전백서’

입력 2021-11-08 18:18
'외국인 근로자 안전백서'를 진행 중인 태국 인플루언서 프래(왼쪽)와 한국생활 2년 6개월 차인 근로자 톱(오른쪽). 유튜브 캡처

다문화TV에서 방송하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백서’와 ‘안전 캠페인’이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안전백서’는 다문화TV가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유튜브 구독자 66만명을 보유한 태국 인플루언서 프래와 한국 생활 2년 6개월 차인 태국 근로자 톱이 진행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한국에 있는 태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산업현장에 직접 찾아가 안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과 표지판을 태국어로 쉽게 설명해 주기도 했다.

영상에서 이들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20년 산업재해 통계 자료를 인용하며 제조업 현장의 사망 원인에는 끼임(30%), 추락(20%), 충돌(12%), 질식 등 다양한 원인(38%)이 있다고 전했다.

2020년도 산업재해 산업안전보건공단통계. 유튜브 캡처

프래와 톱은 이 같은 사망 원인과 관련된 예방법과 안전 수칙도 설명했다.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동하는 기계에 손을 대지 않고 기계에 빨려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은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 추락사고의 경우, 작업 발판과 안전 난간 설치, 안전모 착용이 필수다.

지게차나 운반용 트럭과의 충돌사고는 적정 무게보다 많은 양을 싣거나 주의 태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주의해야 한다. 또 밀폐 공간에서 발생하는 질식 사고는 환기를 자주 하고 보호구를 착용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 교육 강사로 3년째 일하고 있는 태국인 스리랏 티라폰(53)씨는 “공장에 보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해당 영상을)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SNS로 보내줬다”며 “교육용 교재로 쓰겠다”고 시청 소감을 전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제작한 ‘안전 캠페인’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캠페인에는 태국인 프래와 네팔인 검비르 만 쉬레스터, 중국인 황선영이 출연한다.

‘외국인 근로자 안전백서’는 다문화TV에서 12월까지 매주 3번 방송되며 ‘안전 캠페인’은 매일 수시로 편성된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