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 입건 4건 확인… “원칙 따라 처리”

입력 2021-11-08 17:59
국민일보DB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입건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건이 4건임을 공식화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8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 관련 수사·조사 중인 사안이 몇 건이냐”고 묻자 “4건”이라고 답했다.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는 윤 후보 관련 의혹이 ①고발사주 ②옵티머스 사건 부실 수사 ③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 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④판사 사찰 문건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진욱 공수처장. 연합뉴스

“야당의 대선후보인데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혹여 수사를 제대로 하더라도 제1야당 후보인데 기소하거나 구속할 수 있겠냐는 걱정이 들린다”는 조 의원의 지적에 김 처장은 “가정적 상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공정하게 조사해서 정치적 판단 없이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지금 기소와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처지”라면서도 “엄정한 수사,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하라는 당부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는 공수처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윤 후보를 지난달 22일 입건했다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사세행은 판사 사찰 문건을 불법 작성하고 관련 수사를 막았다며 지난 6월 7일 윤 후보 등을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