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이 본인 SNS에 손님 욕을 올린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했다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당연히 해고 사유에 해당한다는 의견과 본인 계정에 올린 글이므로 식당이 상관할 바 아니라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완벽한 6줄짜리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총 3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식당을 이용한 손님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 캡처 화면이었습니다.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식당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용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페이스북을 보다가 불쾌한 글이 있어서 이렇게 메시지 드려요. ‘비 오는데 집에서 밥 X먹지 왜 나와서 밥 먹냐’는 글을 보았는데 앞으로 비 오는 날은 집에서만 밥 먹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또 “아르바이트생인지 직원인지 모르겠으나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 보기 좋다고 전달 바랍니다. 번창하세요”라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두 번째 사진에는 식당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본인의 SNS에 올린 글이 담겼습니다. 해당 글에서 아르바이트생은 “제발 비도 오는데 나와서 밥 X먹지 말고 집에서 드세요. 바쁘기 싫어요”라는 글과 함께 식당 안에서 밥을 먹고 있는 손님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이어진 사진에는 해당 식당의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손님에게 보낸 답장 글이 담겼습니다. 매니저는 “안녕하세요. ㅇㅇ식당 매니저입니다.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오늘부터 해고했습니다. 저희도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부디 선처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아르바이트생 관리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글쓴이가 제목에서 언급한 ‘6줄짜리 사과문’이었습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저런 생각이야 할 수 있지만 그걸 SNS에 올리는 것 자체가 잘못’, ‘바쁘기 싫으면 본인부터 집에서 나오지 말아야지’, ‘저렇게 손님이 귀찮으면 돈 벌 생각도 하면 안 된다’, ‘해고가 문제가 아니라 저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망한 식당 이미지는 복구할 수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고가 정당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앞에서만 친절하고 뒤에서 욕하는 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본인 SNS 계정에 올린 글인데 식당이 왜 간섭하냐’, ‘주의를 주면 될 일을 해고까지 한 것은 너무 했다’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본인 SNS 계정에서 손님을 욕한 아르바이트생, 손님의 항의 메시지로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한 매니저. 여러분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사연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