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세련,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고소

입력 2021-11-08 16:56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이종배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에 대한 고소장을 들고 있다. 연합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시민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앞서 조씨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받았던 페이스북 캡처 화면이 시민단체의 고발 사건에도 쓰인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이종배 대표는 8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단체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받은 페이스북 캡처 화면을 고발 당시 제출했다는 조씨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3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페이스북 캡처 화면을 지난 4월 한 시민단체가 제보자X 지모씨 및 MBC 기자 고발에 사용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씨는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캡처 화면을 당에 전달하지 않았는데, 조씨가 받았던 것과 동일한 화면이 검찰에 제출됐다는 게 조씨의 주장이다. 조씨는 “검찰이 수사로 확보한 자료일 수도 있지만 해당 자료가 그 이후 캡처되기는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제보자X 기사가 4월 3일에 나온 이후 제보자X가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돌리거나 해서 확인이 안 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조씨는 “정황상 지금 몇 가지를 좀 더 살펴보고는 있지만 적어도 증거 돌려 막기가 있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고소 당시) 증거 자료로 언론 기사 복사본을 제출한 사실은 있는데 문제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을 제출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사실로 뭔가 해보려는 시도는 대단히 나쁜 정치 공작”이라고 지적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