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어디니” 최저 경신하는 바이든 지지율… 미국인 64% “바이든 재선 반대”

입력 2021-11-08 16:07 수정 2021-11-08 16:09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의 국내 지지율이 반등 조짐을 보이기는커녕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미국인 3명 중 거의 2명이 바이든의 재선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이달 3~5일 보스턴 소재 서퍽대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최저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를 1년 앞두고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에머슨 칼리지가 이달 3~4일 진행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41%로 지난 9월(46%)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USA투데이·서퍽대 조사에서는 이보다도 3%포인트 더 낮은 3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6%는 바이든이 예상보다 대통령 역할을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중에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투표한 유권자 16%가 포함돼 있다.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재선에 나서기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자는 64%였다. 민주당원 28%를 포함한 수치라고 USA투데이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에 반대하는 여론은 공화당 24%를 포함해 58%로 나타났다. 바이든 재선 반대 여론이 트럼프 재출마 반대 여론보다 높다.

시사 주간 뉴스위크는 “바이든이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지지받는 것보다 트럼프가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더 인기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설했다.

지금 당장 투표를 한다면 공화당이 46%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38%)에 크게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하원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려는 공화당에 좋은 징조라고 UST투데이는 설명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집계한 바이든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42.6%다. 반대 여론이 51.1%로 8.5%포인트 높다.

현재까지 바이든이 얻은 가장 높은 지지율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48%다. 지난 3~4일 진행한 이 조사에서 바이든에 실망했다는 응답자는 47%로 지지 여론과 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