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내년 2월부터 단계적 도입

입력 2021-11-08 15:05

내년 2월부터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백신 공급 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40만4000명분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결정하고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실행과 함께 중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먹는 형태의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를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는 해외에서 개발돼 도입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는 내년 2월 40만4000명분에 이어 추후 확진자 발생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 승인 등 상황을 고려해 추가구매 여부를 다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분, 지난달 미국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000명분에 대한 구매는 MSD, 화이자, 스위스 로슈 등과 협의 중이다.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는 중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