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을 논의하고 새로운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충남도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전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스트라스 클라이드 대학’에서 아디트야 타커레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환경·기후변화 실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스트라스 클라이드대학은 현재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와 부대행사로 ‘언더2연합 총회’가 진행 중이다.
총회에 참석한 양 지사는 이날 아디트야 타커레이 실장과 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양 지사는 먼저 회담에서 뉴델리 내 해외통상사무소 설치를 통한 경제 협력, 주한인도대사의 충남 방문 등 인도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그는 “언더2연합 가입을 축하한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마하라슈트라주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 설 수 있게 된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천은 충남의 절박한 과제”라며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아 함께 고민하고 기회를 모색하자”고 말했다.
양 지사는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철강, 석유화학 등 충남의 주력 업종을 소개한 뒤 양 지역간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뭄바이가 주도(州都)인 마하라슈트라주는 면적이 우리나라의 약 3배인 30만7713㎢이며 인구는 1억2317만명이다.
인도 산업 생산의 15%, 국내총생산(GDP)은 13.9%에 달하며 수출액은 22.1%를 차지하는 경제의 중심지다.
양 지사는 “인도에서의 마하라슈트라주의 경제적 위상은 크다”며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를 공통 분모로 각종 산업 분야도 함께 한다면 공동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디트야 타커레이 실장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경제·문화·관광 분야 교류를 충남에 제안했다.
그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코로나19처럼 물리적 거리 등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경제·지리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미래를 위해 뜻을 모으자”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