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입법부를 가장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박 의장과의 만남에서 “의회주의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대통령제도 안착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국회가 중심이 된다는 것은 법률뿐 아니라 중요한 정책들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된다는 것”이라면서 “외교·안보·경제·사회 모든 문제에서 의원들에 대한 정책 보좌 기능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자칫 대선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데 예산과 민생만은 국민과 국익의 관점에서 법정 기한 내 처리되도록 윤 후보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상희, 정진석 국회부의장과도 차례로 만났다. 김 부의장은 “우리 후보(이재명 후보)께서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열띤 토론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냐고 제안했는데 자주 만나서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정책 토론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부의장은 “제가 12대 국회부터 정치부 기자를 오래 했는데 최고지도자가 되려면 예외 없이 확인한 덕목이 있다”면서 “교만하면 안 된다. 옆에서 가까이 지켜본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소탈하고 겸손하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