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서 음주 뺑소니로 노부부 참변…범인은 60대 이웃

입력 2021-11-08 11:20

음주운전을 하다 이웃의 노부부를 치고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노부부는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정선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씨(6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40분쯤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424번 지방도로에서 화물차량을 몰고 가던 중 앞서 가던 사륜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운전자 B씨(78)와 아내(80)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졌다. 숨진 노부부는 A씨와 같은 마을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인근 마을 40가구를 수색해 이날 오전 1시쯤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