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를 놓친 개미들은 이제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리비안은 아마존 물류 계열사와 배송용 전기트럭 10만대 공급 계약을 맺은 뒤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스타트업이다. ‘제2의 테슬라’ ‘미래의 아마존 트럭’으로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리비안은 시장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듯, 오는 10일(한국시간)로 예정된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 희망가를 상향했다.
1. 리비안 상장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지난 7일 “리비안이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상장 서류 수정본에서 공모 희망가를 주당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상향했다”며 “공모 희망가를 올려 기업가치 650억 달러(약 76조8000억원)를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공모주 물량은 이미 제시된 1억3500만주로 종전과 동일하다.650억 달러의 시장가치는 테슬라 시가총액(1조2273억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전기차 후발주자인 제너럴모터스(849억 달러), 포드(770억 달러)에 근접한 규모다. 다만 상장 이후의 가격은 예측할 수 없다. 리비안의 공모가엔 가시적인 순이익이 반영되지 않고 미래 가치만 부여된 상태다.
리비안은 2009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창업자 R J 스캐린지가 설립해 아마존, 포드의 투자를 받아왔다. 아마존은 2019년부터 리비안에 7조원을 투자해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리비안은 오랫동안 영업 손실을 냈지만 지난 9월 전기차 픽업트럭을 출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2. 머스크 ‘테슬라 10% 매각’ 투표 57.9% 찬성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실현되지 않은 이익을 조세회피 수단으로 보는 주장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거쳤다. 내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머스크에게 트위터는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의견, 테슬라 경영 방침, 스페이스X 개발 상황을 알리는 소통창구다.머스크는 이 질문과 함께 ‘찬성(Yes)’과 ‘반대(No)’를 선택할 수 있는 투표를 24시간 동안 진행했다. 351만9252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주식 매각에 찬성하는 의견이 57.9%로 과반을 넘었다. 반대는 42.1%로 집계됐다. 머스크가 이 의견을 참고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보유량은 총 1억7050만주다. 머스크는 그중 10%를 매각하면 지난 6일 마감 종가(1222.09달러)를 기준으로 약 2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5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설문을 진행하면서 “어떤 결론이든 설문 결과에 따르겠다”고 이미 약속했다.
3. 서머타임 해제
북미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2시를 기해 해제됐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8일부터 뉴욕 증권시장은 오후 11시30분에 개장한다. 서머타임 기간 중 개장시간은 오후 10시30분이었다. 미국과 캐나다는 통상 3월 두 번째 일요일부터 11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8개월간 서머타임을 적용한다. 서머타임을 다시 적용하는 시점은 내년 3월 13일로 예정돼 있다.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