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3% 이재명 31.2%…4자구도 尹 우세

입력 2021-11-08 09:21 수정 2021-11-08 10:4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오차 범위 밖인 10% 포인트 넘는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실시된 조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 이 후보는 3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4.7%), 정의당 심상정 후보(3.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4%)가 뒤를 이었다.

윤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 대비 10.6% 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이 후보는 같은 기간 2% 포인트 떨어졌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남성, 20‧30대, 서울, 학생, 중도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 등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타 다른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6.7%로 지난주 조사 대비 11.4% 포인트 줄었다. KSOI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직후 윤 후보에게 지지세가 일부 유입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47.3%, 이 후보는 3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윤 후보는 36.6%, 이 후보는 36.5%를 기록해 두 후보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53.6%는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37%는 정권이 재창출돼야 한다고 답했다. KSOI는 “지난 10월 8일 조사 대비 정권재창출 응답은 2.7% 포인트 줄었고 정권교체 응답은 2.1% 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권재창출로 본다는 응답은 63%였다. 이 후보의 당선을 정권교체로 본다는 응답은 23.2%였다. 이 후보의 추가 세수를 이용한 전국민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건에 대해서는 60.1%가 재정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32.8%는 내수 진작을 위해 지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7.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