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시행된 첫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평균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2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5주 만의 일이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코로나19 평균 확진자 수는 2133명으로 집계됐다. 2488명을 기록했던 9월 다섯째주 이후 5주 만에 다시 2000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는 365명이었다. 10월 마지막 주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일주일간 평균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이승우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상회복 전환 이후 첫 주말이 끝난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방역 상황은 아직 녹록지 않은 상태”라며 “특히 학교, 종교시설, 시장, 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감염재생산지수도 7월 중순(1.32) 이후 최고치인 1.20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주 환자 병상을 최대 1767개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지난 1일 기준 최대 진단검사량은 지난달보다 28.3% 늘어난 68만건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 경륜·경마·경정·카지노 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본격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8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각 학교와 학원 등 관계기관이 철저한 방역관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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