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선거조직은 떴다방 같아…비상식 대선 안타깝다”

입력 2021-11-08 09:00 수정 2021-11-08 13:28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3월 대선을 ‘비상식 대선’으로 규정했다.

홍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조직은 마치 떴다방 같다.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선거가 끝나면 뿔뿔이 흩어지기는 마찬가지”라며 “부족한 저를 석 달 동안 견마지로를 다해 도와준 동지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자신이 선언한 대선 불참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홍 의원은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것도 당원과 국민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고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각각 ‘고발사주’와 ‘대장동’ 의혹 등에 연루돼 있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전당대회를 열고 윤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후 윤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렀던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의 선대위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정권교체를 위해 당 차원에서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끝났다”며 선대위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비리대선 불참 선언을 원팀이 안 된다거나 당 분열로 보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며 “나는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