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 고추장 보다 붉은 ‘호남의 소금강’ 단풍

입력 2021-11-08 08:37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전북 순창의 명산인 강천산이 고추장보다 붉은 단풍 옷으로 갈아입었다. 해발 584m로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단풍철엔 물감을 칠한 듯 화려한 가을색을 뽐낸다.

병풍계곡에서 현수교 전망대를 거쳐 구장군폭포까지 완만한 코스를 가볍게 산책하듯 다녀와도 가을 여행의 백미를 장식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구장군폭포까지는 5㎞ 남짓으로,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백미는 지상 50m 높이에 폭 1m, 길이 76m로 설치된 구름다리 주변. 계곡을 가로지르는 붉은색 현수교인 구름다리는 주변 단풍, 기암괴석 등과 어우러져 장관을 펼쳐놓는다. 이어 웅장한 산세를 품은 120m 높이의 구장군폭포는 한 폭의 동양화나 다름없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